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191 부산현대미술관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2023. 4. 6. - 8. 6.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는 부산현대미술관이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격년제 전시이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_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은 생태학, 인류확 및 정치경제학, 그리고 영화의 역사에 주목한다. 기후 위기와 역사의 기후, 영화의 기후가 서로 긴밀히 연결된 채 대체로 느린 영화와 느린 과학의 행성적 사유를 따라간다.
느린 영화는 차이밍량, 라브 디아즈, 샹탈 아커만의 영화들에서 긴 호흡으로 펼쳐진다. 종교, 세속의 정치가 시각적 형세와 리듬을 얻는다. 관객을 소요하는 철학자로 만드는 영화들이다. 미술관에서의 느린 영화는 더욱 그렇다. <일과 나날>의 상영시간은 8시간, 종일 상영된다.
느린 과학은 지구생태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며,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등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전시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초학제적 노력을 영화와 미디어로 응답하면서 또 새로운 지형을 상상하는 책임을 수행한다. 기후는 변하고 영화는 이에 감응하면서 사회의 전환, 정의를 요청한다.
<어둠의 깊은 지대>에서 시작한 전시는, '극장 을숙'에서 차이밍량 행자 시리즈의 명상에 머문다.
<어둠의 깊은 지대>, 아포틱 존, 빛이 닿지 않는 곳, 바다, 호수의 깊은 부분. 일광이 닿지 않아 어둡고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물이 빛에 의존하지 않는 생태계가 형성된다. 해양 과학자들이 기후위기를 이겨낼 새로운 산호 종을 찾기 위해 멕시코만, 어둠의 깊은 지대로 잠수한다. 식민주의의 공포와 산업오염으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가 서로 얽혀있는 지리공간에서 영화는 우주의 시적 리듬으로 흘러간다. 잔혹하고 경이로운 역사적 미래의 평행 우주 <에쿠아토르>가 이에 깊이 공명한다. SF로의 이러한 경사는 '행성 : 싸이파이안' 석션에서 분화되고 확장된다.
'어둠의 생태학'은 인간이 환경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오히려 심층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에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며, 여기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는 숨겨진, 연결된 관계로 특징지어진다. <아랄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의 낚시>, <샤리>, <수라>, <7개의 섬들과 메트로>, <돌 거북이>, <까마귀>, <서식지> 등에서 어둠의 생태학은 빛을 발한다. 실체를 표현한다.
<느티나무 아래>는 전통적 유기농 방법과 지역 특산 작물의 보존을 주장한 인도의 환경활동가인 반다나 시바와 조응한다.
그리고
두 개의 지평선들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Saodat ISMAILOVA
Kazakhstan / 2017 / 22
1961년 유리 가가린의 우주여행과 유라시안 고대 튀르크 신화인 중력을 잃은 최초의 샤먼, '코르쿠트' 사이를 탐색하는 2 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최초이자 마지막 인류가 시간에 매이지 않고 공중으로 떠오른 지리적 지점의 소리를 포착하려 한다.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CARIN 카린갤러리 <강목 개인전 : Mokstory> (2) | 2023.07.16 |
---|---|
부산 조현화랑 <김홍주 개인전> (0) | 2023.07.12 |
F1963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홈 스토리즈> (0) | 2023.06.25 |
부산현대미술관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0) | 2023.06.24 |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 (0) | 2023.06.23 |